저희집 천상초가요..
다른 사진들처럼 줄기가 두껍고 튼튼하질 못하고..
너무 가늘고 웃자라요..
그래서 너무 길게 위로만 자라다보니 무거워서 결국은 사방으로 저렇게 눕는데..
너무 지저분해서 남편이랑 합의하에 가위로 꽃대를 다 잘라줬어요..
그래서 지금은 민둥성이에요...
혹시 새로 올라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에서 그렇게 했는데..잘한건지 몰겠네요..
다른 사진검색해서 보면 푸른잎도 아주 색도 진하고 두꺼우면서 꽃줄기도 튼튼하게 자라는데..저희집껀 왜 그럴까요..
하루종일 햇빛도 비치는 자리에 두고, 바람도 잘 통하고..물도 3~4일에 한번은 주거든요.. 그런데도 잎도, 꽃줄기도 너무 가늘어서 위로만 자라요...ㅠ,.ㅠ..
처방/
잘 키우기 결론은...
*강력한 환기- 늘 서늘하고 바람 잘 통하도록.추위에 강함.
*충분한 광량- 봄,여름,겨울은 될수 있으면 직사광선.그러나 한여름의 뙤약볕은 금물.
뙤약볕에도 자라기는 하지만,그건 서늘할 정도의 환기가 보장되었을때이고,또한 너무 강한 광선하에서는 천상초의 모양이 이쁘게 자라지 않기때문이라 함.
*물주기- 적은 양을 매일,자주 주는 것보다는 화분 흙을 만져봐서 겉흙이 충분히 말랐을 때 화분 밑으로 물이 흘러 나오게 흠뻑 주어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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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초에 대한 관심이 나날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동안 '잡초'로 불리워져 무시 당하던 우리의 야생초. 서양의 잡초들은 '허브'니 뭐니 하며 대접을 받으면서도 정작 우리의 야생초들은
'쓸모없는 풀'들이라고 무시를 당해왔지요.
그러나 한의학을 보면 우리 풀들을 각종 약재로 사용하고 있고
먹거리로도 활용이 많이 되고 있으며
건강에 도움이 되는 풀로 새롭게 각광받는 약용식물도 많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사람들이 야생초에게 관심을 갖게 되는 이유는
그 자연스러움과 우리 것에 대한 소중함 때문이겠지요.
화원에 가면 화려한 외국 꽃이나 허브 류 외에도 우리 야생화를 봐주시고
데려와 한번 키워보세요.
많은 분들이 야생화를 키우기 어려워합니다.
저 역시 야생화가 제일 어려웠고 현재도 어렵습니다.
허브나 관엽, 다육은 그에 비해 쉽지요.
왜 야생화가 어려울까?
산이나 들에서 험하게 자라서 생명력이 강하므로 가장 쉬울 것 같은데?
산에서 이쁜 식물을 발견해 살짝 집에 데려와본 분들은 아실 겁니다.
의외로 살리기 어렵다는 것을...
화원에서 구입한 것도 의외로 관리가 쉽지가 않아 죽여본 경험도 있으실 겁니다.
그래서 화원에 가보면 야생화를 다루지 않는 화원이 많습니다.
대형화원에 가야 야생화를 만날 수 있습니다.
그래도 요즘은 야생화를 파는 곳이 많아졌습니다.
은은하고 잔잔하지만 소박한 미를 뽐내는 야생화.
그 기르는 원칙을 배우셔서 우리 꽃을 맘껏 사랑해 줍시다~
*야생초란 우리나라 우리 강산에서 자생하는 초본류와 귀화식물 들을 말합니다.
귀화식물은 원래 우리나라 식물은 아니지만 외국에서 들어와 잘 적응해서
우리나라 토종 야생초와 마찬가지가 된 녀석이니 같이 대접해줍니다.
<야생초 재배에서 반드시 알아야할 점들>
1. 야생초는 야생에서 자라던 식물이므로 지나친 과보호는 금물입니다.
물론, 방임도 금물이지요.
야생초가 기르기 까다롭다고해서 실내에 들여다놓고 비도 안 맞게 하고
추위도 막아주고...하는 것은 도움이 안됩니다.
저는 야생초가 있는 야생화단쪽은 한겨울에도 창문을 열어둡니다.
2. 야생초는 원래 자라던 환경에 맞춰줘야 잘 자랍니다.
예를 들어 고산지대에서 자라던 야생초는 덥고 강한 햇빛은 적응하지 못합니다.
서늘하고 다습한 환경을 맞춰줘야 잘 자랍니다.
이 대목이 가장 어려운 부분입니다.
3. 가꾸기 쉬운 것부터 시작합니다.
야생초 중에서도 까다롭고 번식이 어려운 것이 있으나, 이런 것은
쉬운 것을 길러본 후에 시도하는 것이 좋습니다.
산지에서 자라는 것보다 들에서 자라는 것들이 보다 재배가 쉬운 편이니
파종부터 시작해서 쉬운 것을 길러보면서 점점 까다로운 것에 도전하면 좋습니다.
4. <용토> <식재법> <재배장소> <관수, 시비> 등 모든 조건을
야생지 환경에 가깝게 해줘야 잘 자랍니다.
즉, 계곡이나 바위틈에서 자라는 돌단풍, 꿩의 다리 등은 그늘에 심어주고
시냇가에 자생하는 비비추, 석곡, 석창포, 억새, 꽁짜개 덩굴과
습지에 자생하는 갈대, 숫잔대 등은 습한 토양을 만들어줘야합니다.
햇빛을 좋아하는 것은 햇빛을 많이, 그늘을 좋아하는 것은 그늘에 놓아줍니다.
<야생초 재배용 분(盆)>
1. 이런 화분을 선택하세요.
- 보수, 배수, 통기성이 좋아야합니다
야생화분은 의외로 까다롭습니다. 시중에 야생화분을 사려면 꽤 비쌉니다.
그 이유는 이 특성 때문이지요. 야생화는 작은 것이 대부분이라 화분의 영향을
크게 받습니다.
- 심고자 하는 야생초의 크기보다 조금 작은 분을 선택해야합니다.
보통 다른 화초와는 다른 조건이지요.
의외로 화원에 가보면 야생화가 아주 작은 분에 심겨진 것을 보셨을 것입니다.
야생화는 크게 키우는게 목적이 아니라 작게 소담하게 키우는 게 목적입니다.
식물은 자신이 처한 환경이 각박하면, 살아가기 위해 거기에 맞춰 자랍니다.
좀 작은 화분, 적은 물에서는 몸체를 줄이고 최소한으로 살아갑니다.
무한정 크게만 키우면 실내에서는 감당하기가 힘듭니다.
작지만 알차게, 단단하게 키우는 것이 실내 야생화 재배의 요령이지요.
- 야생초와 잘 어울려야 합니다.
이건 당연한 이야기겠죠?
- 밑구멍이 클수록 배수가 잘 되어서 좋습니다.
어떤 분을 보면 어떤 그릇을 야생화분으로 쓰려고 구멍을 뚫었다는데
못이나 드릴로 하나 뚫었다고 합니다.
그 정도로는 물이 빠져나가질 못합니다.
스치로폼 박스에 심으면서도 못으로 몇개 뚫었다는 분도 봤습니다.
시원하게 뻥~뚫어주세요. 노지의 흙은 구멍이 없다는 걸 생각해주세요.
2. 분의 종류
- 토분 ; 보수성, 배수성, 통기성이 좋아 가장 적합합니다.
제가 가장 많이 쓰는 분입니다.
- 도기분; 보통 야생초 재배용으로 가장 많이 쓰입니다.
유약을 발라서 구운 것이 많습니다. 야생화원에서 파는 분들입니다.
제 야생화들의 화분입니다. 자기분과는 다릅니다.
도기분은 저온에 구워서 통기성, 흡수성도 좋습니다.
여기에 심겨진 야생화들은 잘 자랍니다.
- 유약분; 유약을 발라서 고온으로 구운 분으로 배수성, 통기성이 나쁘고
수분이 잘 마르지 않습니다. 화분으로 적당치 못합니다.
보통 집에서 쓰는 각종 도자기는 이 종류로 화분으로는 나쁩니다.
주로 자기분들입니다. 물이 흡수가 안되고 고온에서 구웠습니다.
- 기타 재배용 분으로 쓰이는 것
주물럭분(점토분), 자연석, 기왓장, 조개, 고사목(나무),생활용기 재활용 등..
야생화는 이런 대체화분에서도 잘 자랄 수 있습니다.
특히 기왓장이나 고사목의 경우는 아주 좋습니다.
<야생초 재배용 용토(用土)>
1. 용토는 이래야 합니다~
- 보수성이 있어야합니다 ; 아침에 물을 주면 저녁엔 마르는 정도가 좋습니다.
- 배수성이 있어야 합니다; 배수가 너무 안 좋으면 뿌리가 썩겠죠?
- 통기성 ; 뿌리도 숨을 쉬어야 합니다. 공기가 안 통하면 못 살지요.
그렇다면 진흙이 왜 안 좋은지도 아실테죠?
뿌리가 잘 무르는 식물이라면(천상초같은) 아주 굵은 마사를 사용합니다.
물을 주면 금새 마르고 뿌리에 공기도 잘 통하기 때문입니다.
반면, 적당히 수분이 유지되는 걸 좋아하는 야생초라면 굵은 마사에 심으면 말라죽습니다.
2. 그러면 어떤 용토들이 있을꼬?
- 마사토; 우리가 사랑하는 마사토!! 화강암이 풍화된 모래흙이지요.
배수성과 통기성이 좋아서 많이 쓰이지요.
우리나라는 가장 질이 좋은 마사토 산지로 유명하댑니다. ^^
싸고도 좋지요~
- 경질(硬質) 녹소토; 보습성이 강하고 보습성도 좋아 화분 속의 수분 조절에
효과적이고 통기성도 좋댑니다. 진달래과 식물 배양에 많이 쓰인다는데
아직 사용해본 적은 없네요.
- 경질 적옥토; 무균상태. 잘 부서지지 않고 보수력도 좋댑니다.
- 부엽토; 낙엽수의 잎이 썩은 유기질 흙.
보수력, 배수력이 좋습니다.
- 이끼; 보수력이 좋아 수분이 많이 필요할 때 쓰입니다.
아무데나 쓰면 자칫 수분이 많아 뿌리가 썩습니다..
- 생명토; 수변식물이 퇴적된 검은색의 점토질 용토. 석부작에 많이 쓰입니다.
진흙처럼 만들어서 뿌리를 넣어 붙이거나 때론 수생식물 심을 때도 씁니다.
3. 용토의 배합
한 종류의 용토만으로는 야생초의 요구 조건을 맞출 수가 없으므로 몇가지 용토를
배합해서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것은 많은 경험이 필요한 것이고, 야생초의 특성을 알고 이에 맞춰 흙을 만들어 씁니다.
저는 마사토와 토룡토를 주로 쓰고, 마사토도 굵은 마사, 중간 마사, 가는 마사를
식물에 맞춰 골라 씁니다.
분갈이를 해줬다가 적응을 못하는 것 같으면 바꾸기도 합니다.
그렇게 하면서 배워가는 것이지요.
1) 용토의 크기와 처리.
- 마사토는 굵은 것부터 가는 것까지 종류가 다릅니다.
이것을 각각 선별해서 사용합니다.
- 마사토는 선별하기 전에 물로 깨끗이 씻어서 진흙을 씻어냅니다.
2) 배합의 요령
- 기본용토 ; 마사토. 경질 녹소토. 경질 적옥토.
- 보수성 위주의 용토; 마사토. 경질 녹소토. 경질 적옥토. 찐 이끼.
- 배수성 위주의 용토; 마사토. 모래.
* 모두에게 똑같이 적용되는 배합률은 없습니다.
왜냐면 집집마다 재배환경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통풍이 잘 되는 집은 흙이 잘 마르므로 보수성을 좀더 강화하고
화분의 종류나 물 주는 횟수 등에 따라서 집집마다 다르지요~
예를 들면, 저희 집은 통풍이 아주 좋고, 저는 통풍을 매일 열심히 시켜주고
흙은 토분이 많습니다... 그래서 그에 맞게 흙을 배합합니다.
* 중요한 점!!
야생초의 성장만을 생각하지 말고, 굵은 용토를 많이 써서
항상 수분이 부족함을 느끼게 해야 오히려 뿌리가 강해지고 비료도 효율적으로
흡수 됩니다.
잘 자라게 하겠다고 물을 자주 주면 오히려 뿌리는 열심히 일을 안해서
잔뿌리는 안 자라고 결국 흡수를 잘 못해서 영양부족이 되고 약해집니다.
3) 배합의 예
*기본 용토
-마사토만 사용합니다.
-식물의 종류에 따라 마사토 : 경질녹소토: 경질적옥토 = 6: 2: 2
저는 마사토만 사용할 때도 굵은 마사, 중간 마사, 가는 마사를 배합해서
배수를 위해 맨 아래는 굵은 마사, 중간엔 보습을 위해 가는 마사, 상단엔
통풍을 위해 굵은 마사..이런 식으로 사용했습니다.
도기분에 심었을 때도 분이 작을 경우에는 가는 마사를 씁니다.
왜냐면 흙이 적게 들어가서 쉽게 마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 돌붙임용토
-마사토 : 생명토 = 3 : 7
-마사토 : 생명토 : 경질적옥토 = 2 : 7 : 1
뿌리가 잘 무르는 운간초는 아주 굵은 마사만으로 심었습니다.
<분갈이>
1. 분갈이의 시기
1) 분의 밑구멍에서 배수가 잘 안되면 뿌리가 꽉 찬 것이니 분갈이를 해야합니다.
2) 작은 분이나 뿌리 발달이 빠른 종류는 해마다 분갈이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3) 봄보다 가을 분갈이가 꽃도 잘 피고, 낙과도 좋습니다.
4) 봄에 일찍 꽃 피는 야생초는 2월 중순경에 분갈이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5) 여름, 가을에 꽃 피는 것은 3월 중순경 기온이 오른 후에 분갈이를 하세요.
2. 용토 준비
묵은 용토는 버리고 반드시 새 용토를 쓰세요.
3. 방법
1) 분갈이할 것은 분에서 꺼내서 나무 젓가락이나 손으로 뿌리를 풀고
뿌리에 붙은 흙을 털어냅니다.
(저는 물에 뿌리를 헹궈 깨끗이 씻어냅니다)
2) 적당한 크기로 뿌리를 자르고, 검게 죽은 뿌리는 없애고
흰 뿌리도 1/3정도 자르고, 잎도 적당히 잘라줍니다.
* 꽃이 피기 전에 분갈이를 해야하며
분갈이를 싫어하는 야생초는 조금 큰 분에 느슨하게 심어줍니다.
<물주기>
1. 물을 주는 이유
-광합성에 의해 식물이 필요한 영양분을 만듭니다.
햇빛은 영양분을 만드는 공장이라면 물은 바로 연료라고나 할까요.. 연료가 없으면 공장이 돌아갈 수가 없지요.
-잎에서 만들어진 영양분을 각 전체에 운반합니다.
물은 영양분을 담아서 꽃에서 뿌리까지 전달을 합니다.
-식물의 호흡작용을 돕습니다.
2. 물을 주는 방법
-'물주기 3년'이라는 말이 있듯이 각자의 경험으로 요령을 터득해야합니다.
어떤 분은 척 식물만 봐도 '물 줘야겠네'하고 느끼는 반면,
식물이 말라죽어가도 모르는 분도 있습니다. --;
-물을 줄 때는 분 밑구멍으로 물이 흘러내릴 때까지 넉넉하게 줍니다.
찔끔찔금 자주 주는 것은 안 주는 것만 못합니다.
이렇게 주면 물은 오히려 금방 말라서 안 좋은 것만 흙에 남고 말라죽습니다.
-분토가 마른 상태에서 물을 줍니다.
각 집마다 흙이 마르는 정도가 다르니 물 주는 간격도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봄, 가을엔 아침에 주고
여름에는 아침, 저녁에 물을 주고
한 여름에는 이른 아침과 오후 9시경 선선할 때 주는 것이 좋습니다.
겨울에는 바깥온도와 가까운 수온의 물을 주고,
기온이 올라간 후에 주는 게 좋습니다.
-꽃눈이 생기는 시기에는 물을 적게 주거나, 하루이틀 쯤 물 주는 것을
중지하여(말라죽지 않을 정도로) 꽃눈이 많이 생기도록 합니다.
죽기전에 자손을 많이 남기려고 열심히 꽃을 피우지요.
3. 엽수를 많이 합니다.
뿌리에만 물을 줄 것이 아니라 잎에 스프레이를 자주 해 줍니다.
그 이유는, 엽면 청소(먼지 제거), 광합성 촉진, 병충해 예방, 건조 방지 등을 위해서입니다.
자...기본적인 것은 다 공부하셨습니다. 그런데 이론을 배운다고 실전으로 바로 연결되는 건 아니지요.
하지만 원칙을 몰라서 하는 실수도 많지요.그리고 고수들도 기르다 많이 죽입니다. 자신의 실수도 있겠지만, 환경이 못 따라주고 그 식물체가 약해서인 경우도 있으니 너무 겁먹지 마시고, 죽었다고 기 죽지 마세요. 따라하세요. "고수도 실수한다!" 야생화를 데려오실 땐, 너무 비싸고 귀한 것을 탐내서 데려오지 마시고 좀 튼튼하고 만만한 것을 먼저 데려와 실력을 쌓으세요. 튼튼한 애들도 골치 썩입니다... 그리고 비싼 야생화분 사는데 너무 신경 쓰지 마시고, 천원짜리 화분도 좋은 것 많으니 일단 저렴하게 시작하세요.화원에서 "남들은 이런 거 한다오~"하는 말에 혹 하지 마세요.저도 화원에 가면 야생화 하나에 몇만원짜리를 권유받는데 포트 몇 개만 딱 사고싶은 것만 사갖고 나온답니다. 야생화는 제철에 사세요. 여름엔 아무래도 많이 힘들어합니다.꽃을 피우는 야생화가 꽃이 졌다고 천대하지 마시고 그 나름의 모습을 즐기세요.